유럽의 겨울은 우기입니다.

비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비가 안 오는 시간에 베르사이유를 가기로 했는데

아침 날씨가 차암.... 애매합니다. 비가 올듯도 하고 안 올듯도 하고...

하지만 며칠 계속 비예보가 있으니 이렇게 애매할 때라도 가야 할듯 합니다.

 

워낙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많은 줄을 서야 해서

아침 일찍 가기로 하고 서두르다 그만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탔습니다.

1시간을 그냥 날렸는데 많이 늦은 것 같아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사람이 없네요. 

날씨가 곧 비가 올듯한데다 비수기가 겹쳐서인 모양입니다.

줄을 서지도 않고 그냥 들어왔습니다.


베르사이유가 자랑하는 거울의 방입니다.

샹들리에가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해 담아보았습니다.

거울의 방이니 두 배로 보이는 건 당연합니다.



샹들리에는 바닥에도 놓여져 있습니다.

무거운 샹들리에를 들고 선 소년(?)의 표정이 환하게 빛나네요.

 


다소 한적한 이곳은 전쟁의 방입니다.

프랑스가 겪었던 역사적인 전쟁들을 한 장면 한 장면 그려놓았습니다.

그 전쟁에 참여해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베르사이유를 찾은 이유는 궁전보다는 정원에 있었습니다.

그간 멀리서만 보고 돌아서야 했었는데 이번엔 꼬마기차를 타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저 멀리 궁전을 찍으려는데 백조 한 마리가 슬며시 들어 옵니다.

자기도 찍어달라는 뜻이겠지요.


반대편을 봅니다.

인공으로 조성한 이 운하의 크기가 느껴집니다.



다행히 돌아오는 동안에도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셈입니다.


파리로 돌아오면서 오르세 미술관에 내립니다.

저 아래 그리고 왼편 위로 프랑스 미술의 가장 화려했던 시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오르세를 돌아다니다 진이 빠졌습니다.

그간 자세히 보지 못했던 1층에서 힘을 너무 많이 뺐습니다.

5층 인상주의 방은 그냥 휙 둘러보고 왔네요.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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